서울~원주~부산(부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오는 20일 개통한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경북 안동역에서 중앙선 고속철도 서울~원주~부전 노선 완전 개통식이 열린다.
이 구간은 KTX-이음 투입으로 서울 청량리~강원 원주를 40분대에 달리고, 원주~부산은 1시간30분에도 주파할 수 있다. 첫 열차는 20일 오전 6시26분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7시17분 원주역을 거쳐 부산으로 향한다.
현재 중앙선 원주~봉양~도담~안동 구간은 이미 시속 250㎞ 주파가 가능하다. 이번에 안동~북영천 구간이 고속으로 신규 개통하면 경주까지 고속으로 연결된다. 그동안 원주~부산(부전)은 열차로 4시간 가까이 걸리고 환승을 해야 했다. 하지만 중앙선이 완전히 개통하면 환승 없이 부산까지 1시간30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원주에 사는 조모(40)씨는 “철도가 개통되면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과 열차를 타고 부산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부산 여행은 부담됐는데 철도 개통으로 물리적ㆍ심리적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열차 추가 도입 운행 확대 계획
연말엔 철도의 외딴섬이었던 강원 동해안과 경북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도 개통한다. 오는 31일 강원 삼척시와 경북 포항시를 잇는 동해중부선(166.3㎞)이 첫 기적을 울린다. 철도가 신설되는 삼척∼포항 구간에는 모두 18개 역이 들어선다.
삼척∼포항 동해중부선이 개통하면 기존 강릉~삼척, 포항~부산 철도 노선과 연결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따라 열차 여행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앙선과 동해중부선 열차는 경주에서 만난다.
개통을 코앞에 두고 동해안 주민들도 들뜬 모습이다. 이재덕(58) 삼척시 오분동현안대책위원장은 “동해중부선이 개통하면 관광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역 인접 시군과 관광 상품 개발
강원관광재단은 철도 개통으로 타시도와 접근성이 개선되면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강릉에 있는 강원도청 제2청사에 해양관광센터를 여는 등 역과 인접한 시군들과 협력해 관광 상품을 만들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원주권과 관광자원이 우수한 동해안이 경남북, 부산과 고속으로 연결되면 관광수요 증가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