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 학생기자단이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한 옹성우·김지은 배우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 시사회 현장을 찾았어요. 영화를 관람한 이서준 학생기자는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 있고 각자의 스토리를 가져서 재밌었죠. 캐릭터랑 더빙한 배우분들 목소리가 잘 어울렸고 생긴 것도 닮은 것 같았어요”, 최은서 학생기자는 “배우들이 더빙해서 더욱 실감이 났고, 니코와 스텔라가 경쟁자에서 우정을 쌓아 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해요”라고 소감을 밝혔죠. 그 후 니코와 스텔라로 완벽 변신한 옹성우·김지은 배우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봤어요.
은서: 평소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시나요. 더빙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해요.
지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더 많이 보게 되었는데, 재밌고 스토리가 탄탄한 애니메이션이 많다는 걸 새삼 알게 됐죠. 더빙은 새로운 장르를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내게서 어떤 목소리가 나올까 궁금증도 있었고요.
성우: 상징적인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다 챙겨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작품을 진짜 잘하고 싶었어요. 굉장히 의미 있을 것 같고, 앞으로 시간이 지나도 ‘내가 니코에 참여했지’라는 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았거든요.
서준: 더빙하면서 가장 신경 쓰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지은: 목소리로만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게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서 부딪히는 신이면 조금 더 몸을 써가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성우: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목소리랄까요. 어린 꼬마 사슴 니코를 정말 잘 표현해야 한다 생각했기 때문에 더 어렸을 적의 저를 끌어오자 했죠.
서준: 목소리만 나오는 것에 아쉬움은 없으셨나요.
지은: 오히려 더 대담해지는 경우가 있어서 좋았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할 때는 그러면 안 되지만 ‘목소리를 낼 때 표정이 좀 이상하게 나오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할 때도 있거든요. 더빙할 때는 얼굴을 더 과하게 써도 되니까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성우: 꼭 얼굴이 보여야만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런 것까지도 해보네’라는 그 경험이 너무 신기했고, 성우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게 됐죠. 또 다른 일을 해보며 하나하나 쌓여가는 느낌이 참 즐거운 것 같아요.
은서: 1편은 장근석 배우가 2편은 주원 배우가 더빙했는데 이번 니코의 차별점은 무엇이고, 처음 등장하는 스텔라는 어떤 점에 포인트를 두려고 했나요.
성우: 차별을 두려고 노력한다기보다는 나만의 목소리, 나만의 매력으로 최대한 니코를 잘 표현해 보자가 제 목표였습니다.
지은: 스텔라가 갑자기 생뚱맞게 등장하는 느낌이나 이질감이 들지 않기 바라는 마음으로, 시리즈를 보는 관객분들에게 납득시킬 만한 목적을 갖고 표현했어요.
서준: 캐릭터의 성격과 본인의 성격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지은: 스텔라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추진력 있게 활동하는 게 좀 비슷해요. 연기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을 때 갑자기 확 시작했죠. 그렇다고 남의 것까지 막 빼앗는 그런 욕심쟁이는 아닙니다.
성우: 저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서 나아간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고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니코만큼 포용력이 넓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니코는 정말 착하고 순수하고 포용력이 넓은 친구거든요.
은서: 이번 크리스마스 계획, 받고 싶은 선물과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지은: 이 영화를 여러분께 선물해 드리기 위해 많이 홍보하고 다닐 것 같아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올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선물 받고 싶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선물 됐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작품 하면서 뭔가 따뜻하고 선물 받는 기분이었거든요.
성우: 너무 행복한 메리니코마스가 될 것 같아요. 25일 딱 개봉해서 무대 인사를 할 예정이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산타가 되어 많은 분께 인사드리고 좋은 추억 선물하도록 하겠습니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저는 가족들의 건강을 선물로 받고 싶어요.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은 군 제대까지 기다려 준 팬들입니다.
서준: 소년중앙 독자들에게 산타처럼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지은: 소년중앙 독자 여러분, 올 한 해 너무 고생하셨고 내년에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고요. 행복하고 따뜻한 연말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성우: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옷 따뜻하게 입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또 상처받으셨던 혹은 힘든 일들이 있으시다면 금방 치유하시고, 힘내시는 새해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동행취재=이서준(경기도 평촌초 6)·최은서(경기도 행정초 4)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