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불법 계엄으로 한국패싱 현실화 조짐…국회가 나서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방한용품을 나눠준 노무현시민센터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을 상대로 방한용품을 나눠준 노무현시민센터 관계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뉴스1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국회가 중심이 돼 초당적 대처로 외교 공백을 메우고 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세계정세는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한국 패싱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덕수 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했지만, 안팎의 불안과 우려가 크고 국정운영의 한 축이어야할 국민의힘은 내홍에 매몰되어 있다”며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당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하는데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외교의 공백이 너무 길고 현 권한대행 내각은 정통성이 없다”며 “적어도 외교 분야에서는 여야나 보수, 진보를 떠나 초당적·거국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에도) 외교 책임자들은 국가와 헌법을 지키기는커녕 회피와 방기로 일관했다”며 “그런 내각에 중차대한 외교를 맡기는 것은 불안하고 위험한 일이다. 난국의 수습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외교 분야에서는 여야나 보수, 진보를 떠나 초당적, 거국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결국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초당적 대처로 외교의 긴 공백을 메우고 동맹 간 균열이 없도록 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하되, 다자주의적 균형 외교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외교와 경제, 국익에 관한 한 우리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다.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