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로드먼의 딸 트리니티 로드먼은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그는 아빠도 아니다. 혈연은 있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며 "목소리를 듣는 것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트리니티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데 공을 세운 스타이기도 하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1990년대 NBA에서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이끈 로드먼은 선수 생활 중 약 2700만달러(약 392억원)를 벌었다. 그러나 트리니티는 한때 차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포드 익스페디션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거기서 살았다. 아빠와 함께 살려 했지만 매일 파티를 열고 여자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트리니티는 2021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미국 여자축구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해 플레이오프 경기 중에는 데니스 로드먼이 연락도 없이 경기장에 찾아왔다.
트리니티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가 경기장에 나타났을 때 정말 화가 났다. 경기 중에 울기 시작했다"며 "행복한 순간을 놓쳤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트리니티는 경기 후 아버지와 포옹했고 이 장면이 화제가 됐다. 당시 트리니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관계가 나아질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은 다시 끊겼다. 트리니티는 "몇 년간 보지 못했다. 매번 달라질 것이라 희망에 부풀지만 결과는 늘 제자리"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트리니티의 모친과 1999년 만나 2003년 결혼했다. 2002년 태어난 트리니티가 두 살이던 2004년 이혼 신청을 했고 2012년 이혼이 확정됐다. 데니스 로드먼 역시 어린 시절 가정생활이 원만하지 않았다. 30대 후반에 자신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는 2019년 ESPN과 인터뷰에서 "이 사이클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