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2일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구단 트레이닝 센터 ‘홋스퍼 웨이’에서 양민혁이 훈련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선수 등록일인) 1월1일이 오기 전에 훈련장에 일찍 도착했다”는 환영의 글도 함께 올렸다.
토트넘이 공개한 사진 중에는 양민혁이 점프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손흥민이 흐뭇한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장면도 있다. 두 선수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사진이다. 소속팀과 축구대표팀에서 에이스 겸 간판스타로 활약 중인 대선배가 함께 하는 만큼, 양민혁이 새 팀에 적응하는 과정이 한층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뷔전은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FA컵 3라운드(64강전) 탐워스전이 유력하다. 상대가 잉글랜드 5부리그 팀이라 토트넘이 2진급으로 선수단을 꾸릴 가능성이 높은데, 양민혁이 이때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에 앞서 다음달 4일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8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등에 후반 교체 투입돼 깜짝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현재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 윌송 오도베르 등 여러 명의 공격 자원이 부상 중이라 공격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현재 강릉제일고 3학년생이다. 강원FC 소속으로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올해 리그 전경기(38경기)에 출장하며 12골 6도움으로 신인 선수 중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강원FC의 창단 이후 최고 성적(2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끌었고, 선수 자신도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