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 월드컵 복귀전서 14위

FIS월드컵 복귀전에서 설원을 질주하는 린지 본. AP=연합뉴스

FIS월드컵 복귀전에서 설원을 질주하는 린지 본. AP=연합뉴스

최근 현역 복귀를 선언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6년 만에 참가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4위를 기록했다.

본은 22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4~25시즌 FIS 월드컵 알파인스키 여자 수퍼대회전에서 1분16초36을 기록해 출전 선수 57명 중 14위에 올랐다. 우승자 코넬리아 휘터(오스트리아)의 기록(1분15초18)과는 1.18초 차다.  

월드컵 통산 82승을 거두며 자타가 공인하는 ‘스키 여제’로 자리매김한 본은 지난 2019년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5년 11개월 만인 이달 초 컴백을 결심하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FIS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어린이 팬과 사진 촬영을 하는 린지 본(오른쪽). AP=연합뉴스

어린이 팬과 사진 촬영을 하는 린지 본(오른쪽). AP=연합뉴스

FIS컵은 월드컵과 대륙컵 다음 등급의 대회로, 당시 본은 활강에서 24위, 수퍼대회전에서 19위를 거뒀다. 이후 40세의 나이에, 등급을 높여 출전한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14위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입증했다.

본은 레이스 직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산과 맞서는 긴장감을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출발이 아주 좋았고, 오늘은 긴장한 면도 있었기 때문에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본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수퍼대회전 종목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FIS월드컵을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만족감을 표시하는 린지 본. AP=연합뉴스

FIS월드컵을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만족감을 표시하는 린지 본. AP=연합뉴스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여자 선수 중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은 34세다. 지난 10월 오스트리아월드컵 당시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가 작성했다. 남자 최고령 우승 기록도 지난 2012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수퍼대회전에서 우승한 디디에 쿠체(스위스)의 37세다.  

금·은·동을 모두 포함한 ‘메달권 진입’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지난해 오스트리아월드컵 당시 남자 활강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요안 클라레(프랑스)의 42세가 최고령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