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불러 경찰이 그의 경기 안산 점집에서 확보한 수첩에 적힌 군부대 배치 계획 등으로 추정되는 문구들의 구체적인 의미를 추궁하고 있다.
수첩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군부대가 향할 목표지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수첩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을 둘러싼 의심 정황이 담긴 수첩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경찰은 이와 함께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 사용했던 휴대전화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그가 계엄 이틀 전과 당일 이뤄진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외에 군 관계자와 다른 계엄 모의 회동을 한 사실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검찰 송치가 24일로 예정된 만큼, 23일까지 계속해 노 전 장관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노 전 장관과 롯데리아에서 회동한 김모 전 대령(구속)도 이날 소환해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 투입 경위와 선관위원장인 노태악 대법관을 체포할 계획이 실제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토요일인 2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6시간 동안 비공개 조사했다. 김 장관은 계엄 선포 5분 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과 배석자 12명 중 1명이다.
검찰은 최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비공개 조사했다.
조 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개최된 국무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