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與 멸문지화 뻔한데 딴전…천막당사 치고 민심 받들자"

지난 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회의에서 이상민 의원(오른쪽)이 입당을 기념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지난 1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회의에서 이상민 의원(오른쪽)이 입당을 기념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올해 초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을 맞은 자당을 향해 "지금 뭐하고 있느냐"며 "상투적이지만 천막당사라도 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차디찬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끈질기게 근성을 갖고 노력해서 국민 대다수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끌어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당 출신의 대통령이 탄핵심판으로 파면되고 내란죄로 구속과 중한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임에도 정녕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당원 등 구성원들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겪고 있을 혹독함과 처절함을 동질적으로 체감이나 하고 있느냐. 아니면 최소한 미루어 짐작이라도 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바로 내란죄의 공범으로 몰리고 두고두고 실패한 반란의 역적으로 멸문지화를 당할 것이 뻔함에도 지금까지 그리했듯이 공천만 받으면 자신은 연명하겠지 또는 난 평당원에 불과한데 뭐 그리 입을 위해가 있겠나 등 그냥 짐짓 자신은 무관한 것처럼 딴전을 피우며 이 순간만 넘기기를 고대하며 숨죽이고 납작 엎드려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불타오르는 복수심과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는 이재명과 민주당 사람들이 득의만만하며 달려드는 것 알고나 있느냐"며 "냄비 속 개구리냐"고도 했다.  


이어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민주당 등 그들에 대하여 지혜롭고 유능하게 전략적으로 제압하지도 못했다"며 "궁극적 목표를 윤석열 끌어내리기와 조기 대선에 두고 줄 탄핵, 줄 특검, 입법 폭주와 예산 대폭 삭감을 휘두르는 횡포에 기껏 법률안 거부권과 궁색한 핑계로 대응하니 상대가 되겠냐"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이 불법이고 부당하며 그 동기나 경위가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데도 입법 독재 야당에 대한 경고용이었다며 강변을 하는 윤 대통령이나 탄핵 반대세력이 당권을 잡고 전면에 나서며 비대위원장을 하는 상황이 너무 상식에 반하고 동떨어져 있다"며 "하는 것마다 정떨어진 짓만 골라서 하니 지지도가 그 모양 그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달리 방도가 없다"며 "낯 두껍지만 찬바람이 몰아치는 거리로 나가자. 천막당사를 치고 골목길로 시장으로 곳곳에 나가 민심을 직접 맞닥뜨리고 그 민심을 받들자"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이 여러 개의 중대 범죄 의혹을 받고 있고 대통령감으로는 너무 결함이 많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는 잘 알고 계신다"며 "그러니 더 이상 이재명에 매몰돼 아깝게 우리의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말고, 그 대신 국정을 책임진 세력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서 국민들 다수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어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