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판매량, '전세계 1위' 테슬라 바짝 추격

중국 BYD가 순수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 세계 1위 테슬라를 바짝 뒤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4일 독일 에센 모터쇼에 등장한 BYD의 U9. AFP=연합뉴스

중국 BYD가 순수 전기차 판매 실적에서 세계 1위 테슬라를 바짝 뒤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4일 독일 에센 모터쇼에 등장한 BYD의 U9. AF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를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12월 순수 전기차(배터리 구동 전기차) 20만7734대를 판매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 대수는 176만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 판매 실적을 이번 주 후반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테슬라는 실적 가이던스에서 '전년 대비 조금 증가한', 즉 연간 판매 대수 181만대를 제시한 바 있다.

테슬라가 가이던스를 충족하려면 4분기 판매 대수가 적어도 51만5000대를 넘어야 한다. 이 경우 테슬라의 역대 분기 최고 판매 실적이 된다. 시장 예상치는 이보다 조금 낮은 51만400대다.

지난해 3분기까지 BYD의 순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16만대로, 테슬라보다 12만4100대 뒤졌다. 테슬라와의 격차를 좁혀나가던 BYD가 마지막 4분기에는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BYD의 부상은 일본 닛산, 독일 폭스바겐 등의 부진과 대조를 이룬다. 이들 업체는 전기차 전환에 뒤처지고, 중국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급기야 닛산은 일본 혼다와 올해 중 기업 통합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2일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합쳐 모두 425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07% 증가한 수치다. BYD의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41만7000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