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드론 표적’ 정유공장 사진·지도 검색 차단 지시

사진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네프트의 옴스크 정유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네프트의 옴스크 정유공장.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주요 정유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자 러시아 법원이 이들 시설에 대한 온라인 검색 차단을 명령했다.

3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검색엔진 얀덱스에 러시아 최대 정유공장 중 한 곳의 시설에 대한 사진·지도 검색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는 검색 엔진과 지도 외에도 번역, 배달, 택시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원은 얀덱스의 검색 엔진에서 정유공장 시설에 대한 정보가 배제되도록 하고, 지도 서비스에서는 이 정유공장의 작업장과 전차가 있는 현장, 기타 시설 등에 관한 사진을 편집하거나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유시설 정보에 대한 공개적 접근이 가능해 이 시설이 적의 무기에 매우 취약해졌다”며 “이는 국가의 방위 능력을 약화하고 군에 대한 적시 납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이 정유시설이 군사산업단지에 속한다고 밝혔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타스 통신은 이 시설이 지난해 4차례 우크라이나군 드론 공격을 받아 생산 시설이 파손되고 직원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법원은 러시아 검찰이 국가를 대신해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얀덱스는 항소할 수 있지만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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