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초교 입학대상 5만4000명, 역대최저…1년만에 9.3% 줄어

2025학년도 대구지역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신입생 예비소집이 진행된 지난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초등학교에서 보호자와 함께 학교를 찾은 어린이가 선생님과 손을 맞대며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2025학년도 대구지역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신입생 예비소집이 진행된 지난 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초등학교에서 보호자와 함께 학교를 찾은 어린이가 선생님과 손을 맞대며 인사 나누고 있다. 뉴스1

올해 서울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어들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5만명대로 줄어든 서울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1년만에 4만명대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지역 초등학교 취학대상자는 국‧공‧사립학교를 모두 합해 5만395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5만9492명) 대비 9.3% 감소했다.

취학 대상자 수는 입학 전년도의 10월 1일 기준으로 주민센터가 교육청에 통보한 수치다. 이중 해외 이주, 건강상 사유 등으로 진학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실제 입학생은 취학대상자의 90~95% 규모가 된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이를 고려하면 올해 서울의 초등학교 실제 입학생 수는 처음으로 4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초등학교 취학대상자는 2019년 7만8118명을 기록한 이후 2020~2022년까지 7만명대를 유지하다 5년 만인 2023년 6만6324명, 지난해엔 5만9492명까지 떨어지며 사상 처음 5만명대에 진입했다. 

저출생의 영향으로 학생 수 감소세는 한층 가파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2026년)에 취학대상자가 되는 2019년생은 4만8915명이다. 출산율이 0.630으로 떨어진 2021년생(2028년 취학대상자)은 4만4397명에 그친다.


서울은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소규모 학교는 늘어나고 학급 수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2월 시교육청이 공개한 2024~2028학년도 각급 학교 학생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비중은 올해 12.9%에서 2028년 16.5%까지 늘어난다. 전체 학급 수도 내년부터 매년 학급 500개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6일부터 이틀 간 공립초등학교 566개교에서 예비소집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