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김정철 수석대변인과 이은창·하헌휘 대변인은 이날 허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23일 대변인단으로 선임된 지 보름 만이다. 이들은 당에서 '허은아계'로 분류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은 지난달 16일 허 대표가 이준석 의원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김 사무총장을 경질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이 의원 등은 허 대표를 향해 "결자해지하라"며 당 정상화를 공개 촉구했다. 최고위원 일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총장의 재임명을 요구하고 지도부 총사퇴를 허 대표에게 제안했으나 허 대표는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상화 방안을 두고 지도부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도부 회의인 최고위원회의는 지난달 30일 이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기인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허 대표는 최고위가 제시하는 그 어떤 안도 수용할 생각이 없다. 허 대표가 내놓은 쇄신안은 '사과와 반성', '당 대표 존중', '회계 투명성 강화', '당직자 정례 소통' 같은 것들이었다"며 "지금과 같은 허 대표의 대처는 당을 나락과 파멸로 이끄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와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여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당원, 지도부 등과 소통하며 조속한 갈등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