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은 올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6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성적은 타율 0.292, 홈런 1개,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3이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KT 위즈 출신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 원에 영입했다. 수비 잘하고 발 빠른 심우준이 가세하면서 내년 시즌 하주석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하주석은 한화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특급 유망주였다. 프로 입단 후 성장이 더뎌 잠재력을 충분히 터트리지 못했다. 한화 주장을 맡았던 2022년 연봉 2억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지난해 연봉은 7000만원이었다.
하주석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한화에 남아 새 구장에서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우내 개인 훈련으로 준비를 잘해온 만큼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하주석과 계약해 내야 선수층을 한층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하주석이 계약을 끝내면서 이번 FA 시장의 미계약자는 4명으로 줄었다. KIA 타이거즈 출신 내야수 서건창, NC 다이노스 출신 투수 이용찬과 외야수 김성욱, 키움 히어로즈 출신 투수 문성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