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 조롱까지…김민전, 본회의장 또 '숙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겠다며 조직된 '백골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에 휩싸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자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또 한 번 비난받고 있다.

지난 1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날인 9일 김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눈을 감은 채 앉아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본회의는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열렸다.

김 의원은 '백골단'을 자처하면서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는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뒤 본회의에 참석했다.

9일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캡처

9일 ‘백골단’ 기자회견을 주선한 뒤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이 포착됐다. JTBC 캡처

김민전 의원이 9일 대통령 관저를 사수하는 반공청년단 출범 회견을 주선했다. 사진 JTBC 캡처

김민전 의원이 9일 대통령 관저를 사수하는 반공청년단 출범 회견을 주선했다. 사진 JTBC 캡처

 
사진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은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라며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김 의원의 사진을 올린 게시글에는 "사고치고 자는 모습이라니 황당하다", "국회에서 또 자는 것이냐. 이게 몇 번째인가"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진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6당은 국회 사무처 의사과에 ‘김민전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며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별법’ 통과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진행 도중 잠이 든 모습(왼쪽). 지난 9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잠이 든 모습.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뉴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별법’ 통과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진행 도중 잠이 든 모습(왼쪽). 지난 9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잠이 든 모습.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뉴시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도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가운데 잠들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