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선수 글러브서 공 끄집어냈다…비매너 관중들 최후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팬들. A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의 수비를 방해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 팬들. A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선수의 수비를 방해한 팬들이 메이저리그 관련 시설 무기한 출입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팬인 오스틴 카포비안코와 존 핸슨에게 이런 징계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뉴욕 양키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차전 경기 당시 파울 지역에서 호수비를 펼치던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의 팔을 붙잡고 글러브에서 공을 끄집어내다시피 했다. 

베츠는 결국 공을 놓쳤지만 심판은 그가 제대로 포구한 것으로 판단해 아웃으로 인정했다. 또 문제의 관중 2명을 곧바로 경기장에서 퇴장 조처했고 5차전 경기에도 출입을 금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서한에서 "당신들은 의도적·강제적으로 경기를 방해하고 선수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다"며 "허용되는 팬 행동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장이나 사무실 등 시설에 무기한 출입을 금한다"며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모든 행사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어 "적발 시엔 해당 장소에서 퇴거하고 무단 침입으로 체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