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왼쪽, 니는 잘했나" 野의원 "그냥 입 닫고 갈 것이지"

가수 나훈아. 사진 예아라·예소리

가수 나훈아. 사진 예아라·예소리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수 나훈아가 고별 공연에서 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무슨 오지랖이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이다”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훈아씨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17일 울산시 중구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17일 울산시 중구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나훈아는 전날인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혼란스러운 정치권을 비판했다.  

나훈아는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니는 잘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며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정말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