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 규모인 이 실내 놀이터는 서울시가 직접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하는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뽑히기도 했다. 전국 8만1000여개 어린이 놀이시설 중에서 시ㆍ도 추천과 전문가 심사를 거쳐 놀이시설 7곳을 뽑은 결과다. 구로구 오류동에서 두 자녀와 함께 방문한 김예림(35)씨는 “놀이기구와 보드게임과 만들기 프로그램 등 각종 체험행사가 다양해서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것 같다”며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온 송서진(9)군은 “미끄럼틀이 크고 빨라서 너무 재밌다”고 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자 수가 47만 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2년 5월 종로 1호점(구립)을 개관한 이후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까지 시립 5곳, 구립 70곳, 민간 인증제 시설 55곳 등 총 130곳이 문 열었다. 인증제 시설은 서울시 검증을 거쳐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민간 키즈카페다.
이용료는 2시간에 최대 5000원
이용자들은 서울형 키즈카페 경쟁력으로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입장료는 아동 한 명당 최대 5000원으로, 2시간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오는 부모에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양육자가 동행하지 못하면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 요원을 쓸 수 있는 놀이돌봄서비스도 2000원(2시간)에 쓸 수 있다. 안전요원도 상주하고 있다. 키즈카페마다 이용 연령이 조금씩 다르지만 통상 서울에 사는 0~9세 아동이면 이용할 수 있다. 조혜은 시립 1호점 센터장은 “민간 키즈카페보다 가격 부담이 없고 규모도 크다 보니 서울형 키즈카페 투어를 다니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식물원·목동야구장에도 서울형 키즈카페 만든다
또 주말에 키즈카페가 더 붐비는 것을 고려해 올 상반기께 주말에만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도 만들 계획이다. 키즈카페에 방문하는 아동이 다채로운 놀이체험을 할 수 있도록 영유아 코딩교육, 문화예술교육 등 놀이와 접목된 새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육관이나 공원 등 주말에도 사용할 수 있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가변형 놀이기구를 설치해 ‘팝업 키즈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종교계와도 협력해 종교시설 내 공간을 서울형 키즈카페로 탈바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