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도 놀랐다 "러 파병 북한군, 유능한 전력…분명한 위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전력이 유능하다고 평가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전력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모든 정황으로 볼 때 그들은 비교적 잘 훈련돼 있고(well disciplined), 유능한(competent) 전력”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로 보병 전력이며, 모든 면에서 볼 때 북한군은 유능하다”며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목격하는 건 그들이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을 잘 지키고 있지만, 매우 힘든 싸움이고 러시아가 점진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공세 과정에서 북한군의 역할론에 “러시아가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북한군 1만2000명은 분명히 상당한 전력이며, 우크라이나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드는 것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는 계속 싸우고 있으며,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선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며 “우리가 계속 자세히 관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최근 러시아는 쿠르스크 일대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병사들의 사상자가 3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교전 참여 지역이 쿠르스크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북한군 피해 규모가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으로 사상자 수가 3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2일 생포한 북한군 병력 2명이 병동에서 심문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과 포로교환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