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 출시할 신제품 22종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샤오미코리아가 공식 출범한 이후 첫 공개 행사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한국인은 프리미엄급 품질을 추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시장”이라며 “오늘 놀라운 가격과 보장된 서비스를 갖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샤오미 한국법인, 신제품 22개 쏟아냈다
가장 이목이 쏠린 건 스마트폰 ‘샤오미 14T’다. 지난해 9월 글로벌 출시됐던 샤오미의 프리미엄급 최신 모델로, 독일 광학기기 업체 라이카의 렌즈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차별화한 제품이다. 구글의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를 통한 ‘서클 투 서치’(AI 자동 검색 기능)와 실시간 통역 등 각종 AI 관련 기능이 탑재됐다.
샤오미 14T의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256GB 모델은 59만9800원, 512GB 모델은 64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키코 송 샤오미 동아시아 마케팅 총괄은 “같은 제품이 유럽에서는 649유로, 약 97만원에 판매 중이다”라며 유럽보다 저렴하게 출시하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비자들에겐) 2년 무상 보증은 물론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 32만원 상당의 부가 혜택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중저가 모델인 ‘레드미노트 14 프로 5G’도 39만9300원에 함께 출시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샤오미는 15.4% 증가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을 맹추격 중인 샤오미가 ‘가성비’를 갖춘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삼성의 안방을 노리는 것이다.
샤오미 생태계…TV에 로봇청소기까지
샤오미의 한국 시장 공략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도 주목된다. 샤오미는 공식 온라인몰 개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개점과 AS(애프터서비스) 강화 등 국내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가 국내에서 자사의 전기차도 출시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샤오미는 첫 전기차 모델인 ‘SU7’을 중국에 출시하며 전기차 산업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최고 시속 350㎞에 달하는 수퍼카급 전기차 ‘SU7 울트라’를 공개하며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가속력과 최고속도에서 포르쉐 타이칸 터보를 능가한다”면서 “(샤오미는) 꿈의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샤오미코리아는 법인 정관의 사업목적에 ‘자동차 수입 및 도소매업’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