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사건 일정 논의하자"… 공수처에 '조기 이첩' 요청할듯

지난 15일 관저에서 체포되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5일 관저에서 체포되기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내란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사건과 관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송부 일정을 협의하자고 요청했다.

20일 대검찰청은 송부 일정을 논의하자고 공수처에 공문을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기소권이 없는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기소하려면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를 적법한 수사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조사를 거부하는 중이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강제구인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윤 대통령 입에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검찰은 빠른 시일 내 사건을 받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기소인 만큼 제대로 된 조사가 필수라는 판단이다.

당초 공수처와 검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체포 시점부터 최장 20일인 구속기간을 열흘씩 나눠 쓰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이 연장되면 다음달 7일까지 기소를 마쳐야 한다.


공수처가 언제 검찰에 사건을 넘길지는 조직 내부 목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에 실패한 뒤 '수사력 부족' 비판에 직면했지만, 이후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