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찾아온 불청객…'고농도 미세먼지' 23일까지 전국 뒤덮는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연합뉴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연합뉴스

고농도 미세먼지가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는 올겨울 들어 첫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1일은 전일 잔류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특히 수도권은 20일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일시적으로 ‘매우나쁨(75㎍/㎥ 초과)’ 수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강원 영서·충청권·대구·경북도 오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고, 사업장과 공사장은 운영 시간을 단축한다. 행정‧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를 한다. 세종과 충북 지역에서는 21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다.

22일 또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23일까지 영향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미세먼지 관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미세먼지 관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앞서 20일에도 서풍에 실려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이에 서울 등 수도권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지속하면 발령된다.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건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23일까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22일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또다시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24일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해소되겠고, 주말에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고 비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