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배출 의사 269명뿐…의정갈등 장기화로 작년 8.7% 불과

올해 신규 배출되는 의사 수가 예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의사 국가고시를 관장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뉴스1

올해 신규 배출되는 의사 수가 예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의사 국가고시를 관장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뉴스1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해를 넘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해 신규 배출된 의사가 전년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 382명 중 실기와 필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 합격률은 70.4%다.

올해 최종 합격자 수는 전년도 3081명의 8.7%에 불과하다.

의사 국시는 의대 본과 4학년과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치러지는데, 해마다 의대 정원보다 조금 많은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왔다.


올해 합격자가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격화한 의정 갈등 속에 대다수 의대생이 휴학을 택했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본과 4학년 3000여 명과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여명이 응시 대상이었으나 이 중 10%가량만이 응시한 결과다.

신규 의사가 급감하면서,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에도 줄줄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각 수련병원은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인턴 사직자 등을 대상으로 내달 3∼4일 상반기 인턴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써는 지원이 크게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