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잇따라 등록금을 인상하는 가운데 24일 연세대가 등록금 인상을 확정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연세대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8%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학원
등록금은 5.2%, 외국인 학생 등록금은 6.5% 각각 인상된다.
연세대가 학부 등록금을 올리는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학교 측은 당초 학부·대학원 등록금 5.49%, 외국인 학생 등록금 7% 인상을 추진했으나 학생회 등은 반발해 왔다. 대학 측은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신 추가 수입의 48%를 장학금 지급, 16%는 교원 확보 등에 사용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이공계 박사과정생의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190개 대학 중 42개교가 등록금을 올리기로, 31개교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계 시점상 연세대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사총협은 지난 22일부터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록과 언론 기사 등을 취합해 전국 대학의 등록금 인상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창신대(1.8%), 예원예술대(2.2%), 이화여대(3.0%), 서울장신대(3.6%), 명지대(3.8%)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이 전년 대비 4% 이상 인상을 결정했다. 인제대(5.48%), 중부·동신대(각각 5.4%)처럼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 한도인 5.49%와 근접한 인상률을 결정한 곳도 있다.
사총협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등록금 납부 일정이 시작되는 2월 중순쯤 모든 대학이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설문을 토대로 추정하면 전국 대학의 절반 가량이 올해 등록금을 최종 인상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사총협은 지난해 11월 설문 조사 결과 90개 회원교 총장 중 48명(53.3%)이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