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크리미널윤’이라는 이름의 사이트에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난동을 부린 일당 53명의 얼굴 사진이 올라왔다. 53명의 사진은 난입 사태 당시 이를 생중계한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난동자 명단에는 백골단 5명과 유튜버 ‘용만전성시대’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이모씨 등이 포함됐다.
사이트 운영진은 레벨로 난동자들을 구분해 놓았다. 백골단 단장 김정현 씨는 최고 레벨 10을 받았다. 나머지 단원은 레벨 9이다.
이 사이트에는 이른바 ‘내란 범죄 혐의자 명단’이 세부적으로 정리돼 있다. ‘내란수괴’ 명단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이 올라와 있었으며, 김 여사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최고 존엄 시대의 사기꾼’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아래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 방첩 사령관 등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인물들이 정리돼 있었다.
사이트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지지한 연예인, 유명인의 신상도 공개돼 있다.
가수 김흥국, JK김동욱, 배우 노현희, 최준용, 유퉁, 개그맨 이혁재, 뮤지컬배우 차강석,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작가 이지성, 웹툰작가 윤서인, 정호영이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가장 낮은 레벨 1을 받았다.
이 사이트는 사적 제재 우려와 일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면서 23일 폐쇄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이날 서부지법 난동 시위자 58명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공동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구체적으로 서부지법 난입 44명, 공수처 차량 파손 10명, 월담 및 경찰·기자 폭행 4명 등이다.
경찰은 또 서부지법 난동 당시 7층 판사실에 침입한 40대 남성을 판사실 출입문 손괴 및 침입 등 혐의로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