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신뢰의 위기”라며 “과연 민주당이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할 수권정당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민심이 떠나고 있다. 민주당이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도 한국 경제의 회복탄력성과 잠재력을 이야기하며 해법도 제시했다. 정치적으로는 빠른 내란 종식, 탄핵 인용이 불가피한 조기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단 얘기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불법 계엄을 주도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필요하고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새로 들어설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과 실정을 바꿀 수 있는 경제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확대 재정 정책과 제대로 된 조세 정책,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 정책, 두터운 사회 안전망,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같은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시간을 책임지고 맡을 수 있는 유능함이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제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대선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정치지도자라면 지금 상황에서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 아니라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수레를 말 앞에 둘 수는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