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생아 수 사상최초 70만명 밑돌 듯 …한국은 9년만에 반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일본 인구전략회의가 지난해 4월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중앙포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일본 인구전략회의가 지난해 4월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4일 공표한 '인구동태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2024년 1월~11월 태어난 신생아 수는 66만 1577명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전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24년 전체 출생 수는 2차 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일본 저출생 추세가 심화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물가 상승에 따라 출산 및 육아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당시 일본에서도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감소한 여파도 있다. 


1950년대  250만명을 넘나들었던 일본의 연간 출생아 수는 1980년대 초 150만 명 선이 무너지고 2010년 전후 100만명을 밑돈 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감소하고 있다.

2019년에는 86만여명으로 90만명을 밑돌았는데, 5년 만인 지난해에 70만명선이 무너졌다는 예상이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36(2019년 기준)으로 1.0을 밑도는 한국보다는 높다.

한편, 일본보다 더 심각한 출생아 감소를 겪던 한국은 지난해 9년 만에 겨우 출생아 수가 반등했다.

앞서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95명으로 1년 전보다 2565명(14.6%)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1월 6416명 증가한 이후 같은 달 기준 최대 폭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자 수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24만2334명으로 집계돼, 9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