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파죽의 13연승…메가·부키리치 44점 합작

26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정관장의 메가(오른쪽)와 부키리치. 연합뉴스

26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는 정관장의 메가(오른쪽)와 부키리치. 연합뉴스

여자배구 정관장이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 프로배구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0-25 25-21 25-16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13으로 늘렸다. 또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탠 정관장(승점 46)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을 바짝 뒤쫓았다. 1위 흥국생명(승점 53)과 7점 차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승리를 견인했다. 메가가 21점, 부키리치는 23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정관장이 메가를 응원하는 인도네시아 팬들을 위해 ‘메가 데이’ 행사를 연 가운데 자국 팬들 앞에서 맘껏 기량을 펼쳤다. 메가는 페퍼저축은행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정관장은 1세트에 범실을 7개나 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첫 세트를 빼앗긴 정관장은 2세트 들어 메가가 본래의 페이스를 되찾으며 살아났다. 13 대 11 상황에서 메가의 공격과 표승주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3점으로 달아났고, 이후 부키리치가 힘을 보탰다. 흐름을 바꾼 정관장은 3세트 초반부터 메가와 부키리치의 공격이 폭박해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정관장은 4세트를 25대 17로 따내 승점 3점을 챙겼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가 20점, 박정아가 14점을 기록했지만, 리시브 불안이 이어져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V리그 남자부에선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를 3-0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은 팀 전력의 핵심인 황택의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위기마다 베테랑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17점을 기록했으며, 야쿱과 나경복이 각각 15점과 12점을 올렸다. 박상하도 블로킹 3개를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승점 39점(14승 10패)으로 4위 우리카드(승점 30점)와의 격차를 9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