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인 지난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한 지 일주일 만이다.
구글은 이날 자사의 뉴스를 알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구글 맵 내의 지명에 관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며 "우리는 정부 공식 자료에 업데이트될 때 지명 변경을 적용하는 오랜 관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명정보시스템(GNIS)이 업데이트되면 즉시 미국 내 구글 맵에 '미국만'과 '매킨리산'을 표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글은 공식 지명이 나라마다 다를 때는 사용자가 있는 지역에 따라 각국의 공식 명칭으로 표기된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이용자들은 구글 맵에서 자국의 공식 명칭인 멕시코만을 계속 보게 된다는 뜻이다.
두 나라 외에 다른 지역에서 구글 맵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은 두 가지 이름을 모두 보게 된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도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알래스카 데날리는 과거 윌리엄 매킨리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매킨리산으로 불리다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알래스카 지역 토착민이 부르는 이름인 데날리로 변경한 이후 계속 해당 명칭로 불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