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30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양 의원은 4일 SNS에 "노정부, 문정부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나"라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사유물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양 의원은 친문계에 '특권'이란 표현을 사용하면서 "당신들만 (두 전직 대통령을) 사석에서 흉 보고 공석에서는 찬양하는 특권을 부여받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당신들이 사적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다"라며 "꼭 이렇게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양 의원이 언급한 '칼의 언어'는 친문계 구심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서로에게 고함 치는 일을 멈춰야 한다"며 "칼의 언어로 대응하는 것은 크게 하나 돼 이기는 길이 아니다"고 했다. 친명 대 친문 다툼이 본격화되자 자제를 당부한 건데 이후에도 양측의 갈등은 멈추지 않았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곧바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야당 탄압하고 할 때 (김 전 지사는) 뭐 하고 있었느냐고 말씀하는 분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설 선물을 건네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하지만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통합과 포용 행보를 잘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적 없다"며 "통합과 포용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의 덕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쓴소리한 김경수 전 지사가 '내 발언에 문 대통령 뜻도 담겨 있다'고 말한 것이 훨씬 더 진실에 가깝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5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자동 탈당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