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헤엄쳐서 구명뗏목 올라”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명벌에 탑승해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의 모습. 사진 여수해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0a73a40e-a0bb-4634-8a3f-cdcd522ce846.jpg)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명벌에 탑승해 구조를 기다리는 선원들의 모습. 사진 여수해경
여수해양경찰서는 9일 브리핑을 통해 “생존자들 진술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바다에 뛰어들었고, 5m가량 헤엄쳐 구명벌에 올라탔다”며 “누가, 언제 구명벌을 펼쳤는지, 자동으로 펴진 것인지 등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5명 발견했으나, 선장 숨져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9387c556-d368-4544-9653-17e9d5bf3482.jpg)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명벌에 탑승한 선원들을 구조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
해경은 곧바로 발견 지점으로 향했고, 거센 파도 속에서 간신히 중심을 잡고 있던 구명벌에서 승선원 5명을 발견했다. 5명 중 4명(인도네시아인 2명·베트남인 2명)은 무사히 생존했으나, 한국인 선장 A씨(66)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배가 갑자기 기울어”…사고 원인 조사 중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조한 승선원을 이송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2775397f-8512-45ce-aa77-40f628dc35f8.jpg)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구조한 승선원을 이송하는 모습. 사진 여수해경
해경은 베트남인 2명을 상대로 초기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은 “구조된 베트남 선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항해 중 갑자기 배가 심하게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타실 등 선내에 있던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선원 11명은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서경호는 다른 4척과 함께 선단을 이뤄 항해했지만, 다른 어선은 물론 해경 등에도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갑작스럽게 침몰해 교신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해경 관계자는 “100t급 이상 선박이 2.5m 파고에 침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수사 중이다”고 했다.
실종자 수색에 총력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8ccd47d1-3f3d-4c37-9252-f80c35d9568b.jpg)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 모습. 연합뉴스
서경호는 지난 8일 낮 12시 55분쯤 부산 감천항에서 출항해 전남 흑산도 인근에서 갈치와 병어 등을 잡고 오는 23일 낮 12시 25분 감천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침몰 사고로 선장 등 한국인 선원 4명이 숨졌으며, 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1명·베트남인 1명 등 6명이 실종, 4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