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완성차 기업이 해외 현지 생산을 늘리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이 위축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자동차 부품 기업 코리아에프티에서 연료탱크 파이프를 생산하는 모습.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f7727e10-a1ed-4c26-88bb-a6dcf76e695b.jpg)
글로벌 무역 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완성차 기업이 해외 현지 생산을 늘리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이 위축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경기도 안성에 자리한 자동차 부품 기업 코리아에프티에서 연료탱크 파이프를 생산하는 모습. 중앙포토
징후는 이미 있었다. 10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6400만 달러(약 103조3060억원)로 전년 대비 31.1%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오히려 1.6% 줄어든 229억5400만 달러(약 33조 4620억원)였다. 현재 통상 환경을 고려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을 확대하면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할 가능성이 커져 국내 부품업체들엔 악재다. 이경진 한국자동차부품협회 정책연구소장은 “국내 부품사 1만5000개 중 해외 동반 진출 능력이 있는 1차 협력사 700여 곳을 제외한 나머지 수천 곳은 생산 이전 충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라며 “근 30년 동안 자동차 부품업계는 완성차 선전에 따른 낙수효과로 살았는데, 앞으로는 정말 먹고 살기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근영 디자이너](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610fe755-bcca-4d6f-918b-c9e7aac81641.jpg)
정근영 디자이너
자동차융합기술원에 따르면, 2023년 외부감사 대상 부품 업체 1480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로, 완성차 5개사 평균(9.1%)의 3분의 1에 그쳤다. 외부감사 대상이 아닌 소규모 업체까지 포함하면 부품 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의 ‘연구·개발(R&D) 투자 스코어보드’에 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50개)과 자동차 부품 기업(104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7.61%, 7.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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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10곳 중 9곳은 전기차 전환 등 미래차 대응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전문 정비 요원이 내연기관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defdb8d0-31d1-42fe-989d-65ace398c430.jpg)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 10곳 중 9곳은 전기차 전환 등 미래차 대응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전문 정비 요원이 내연기관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