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매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질문에 “알루미늄도 그렇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특정 국가, 산업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이 해 온 일련의 관세 위협 중 하나”라고 짚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발효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0eb93016-94c8-4a27-9a0e-cbffa3316145.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상호 관세 적용 시점, 거의 즉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10일이나 11일쯤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1일에도 반도체·철강·알루미늄·의약품 등 품목별로 일괄적 관세를 수개월 내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집권 1기 때에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대미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로 미국과 합의했었다.
![지난해 10월 19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펀잡주의 한 철강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ㆍ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9일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129713a7-0e09-4c34-b632-6f85c5058bab.jpg)
지난해 10월 19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펀잡주의 한 철강 공장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작업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ㆍ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9일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거대한 부동산 부지로 생각”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가자지구 난민을 돌보고 개별 사례를 검토해 미국으로 입국시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가자 난민 이주 구상과 관련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했다.
월츠 “금주 중 우크라 전쟁 종식 논의”
이에 따라 오는 14일 열리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구체적인 전쟁 종식 방안을 내놓고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월츠 보좌관은 “우리는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불러 모아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 모디 (인도) 총리, 중동 지역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모든 당사자를 한 테이블에 모아 협상하자”고 말했다. 오는 12~13일 미국을 방문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