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 위기라는 판단에 따라 계엄…헌법 범위내 이행"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구치소로 면회 온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기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 절차,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날 면회엔 추경호·정점식·이철규·박성민 의원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 설명이) 저희가 듣기엔 매우 타당한 절차(였다)”고 말했다.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서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라며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7일엔 윤상현, 김민전 의원이 구치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면회를 마지막으로 정치인 접견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