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구치소로 면회 온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가지 위기에 있다는 대통령 판단에 기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 절차,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날 면회엔 추경호·정점식·이철규·박성민 의원도 함께했다.
김 의원은 “많은 국민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 설명이) 저희가 듣기엔 매우 타당한 절차(였다)”고 말했다.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76335125-b42a-4a7d-ae8d-1df7190d887e.jpg)
1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뒤 보도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민 의원,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 정점식 의원.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날이 추운데 당 지도부는 중앙정부와 의원, 각 당협은 지방자치단체와 잘 협력해서 어려운 분들, 자립 청년, 영세 자영업자를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라며 “당이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 주면 국민의 사랑을 받지 않겠냐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나경원 의원을 만났다. 7일엔 윤상현, 김민전 의원이 구치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면회를 마지막으로 정치인 접견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