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유시민 말 심했지만 고민정도 과한 언어 자제해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SNS 캡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SNS 캡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비명계를 비판한 유시민 작가와 이를 반박한 고민정 의원을 향해 "유 작가 말씀이 심했지만 고 의원도 과한 언어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비명계를 향한 유 작가 발언에 대해 "평소에 유 작가를 굉장히 존경하고 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심하게 말씀하신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낸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을 거론하며 "(당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며 유 작가의 지적을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유 작가의) 그 뜻도 충분히 이해된다. 지금 불이 났는데 불을 끄는 데 집중해야지, 불 끈 이후에 집을 어떻게 짓느냐, 이런 말 할 때가 아니라는 취지의 말씀으로 넓게 알아들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을 향해서는 "서로 같은 말을 하는데 그렇게 '망하게 한다든가'하는 과한 언어들은 좀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하시면서도 지금은 민주당이 통합을 통해 넓어져야 할 때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내란 과정을 빨리 수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로 나가려면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넓어지고 확장돼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당연한 것을 갖고 서로 왜 우리 안에서도 그렇게 조금 과한 언어들을 동원해서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비명계 중심으로 이 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집안에 불이 났는데 이 불을 빨리 끄는 것, 지금 불을 못 끄게 방해하는 세력들도 있는 것 아니겠나. 지금 여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