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세상에 없던 킬러 상품 만들라" 미국에 AI ETF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엑스(Global X)와 미래에셋그룹 산하 웰스스팟(Wealthspot)이 협업해 만든 상품이다. 웰스스팟은 AI 기반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미래에셋이 지난해 11월 미국에 설립했다.  

지난 3~4일(현지시간)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ETF 랠리2025’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난 3~4일(현지시간)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ETF 랠리2025’에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번 상품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전략가(GSO)를 맡은 박현주 회장이 강조한 ‘킬러 프로덕트(Killer Product)’의 하나로 개발됐다. 박 회장은 지난 3~4일(현지시간) 미국 페어몬트 하와이 호텔에서 ‘ETF 랠리 2025’를 열고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상품, 즉 ‘킬러 프로덕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TF 랠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운용 자회사 임직원들이 모여 ETF 비즈니스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행사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에는 없던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장선에서 나온 ETF가 ‘글로벌 엑스 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 코퍼릿 본드 액티브(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Active)’이며 미래에셋은 올 상반기 이 상품을 미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글로벌 ETF 계열사 임직원에게 자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에 상장된 ‘타이거(TIGER)’ ETF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이면서 성장했다”며 “모든 계열사가 미국과 중국 등 경쟁력 있는 시장에 집중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현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현 Global X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Global X’, 호주 ‘ETF 시큐리티스(현 Global X 오스트레일리아)를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ETF 시장의 영토를 넓혀왔다. 이와 함께 호주의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스탁스팟을 인수하고 미국에 웰스스팟을 설립해 AI 투자 전략과 자문 서비스를 접목한 ETF 사업에 진출했다. 2024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캐나다·호주·인도·일본 등에서 순자산 202조원에 달하는 ETF를 운용중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ETF 랠리는 미래에셋의 ETF 전문가들이 함께 전문성을 공유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며 “특히 이번에는 최근에 각 법인에 합류한 새로운 리더들이 참여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