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전 이혼했는데 "우린 가족"…'치매' 전남편 매주 찾는 데미 무어

사진 브루스 윌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브루스 윌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배우 데미 무어가 치매 투병 중인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 "우리는 항상 가족일 것"이라고 특별한 유대 관계를 말했다. 

62세의 무어는 지난 6일 미국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가족일 거다. 다만 형태만 다를 뿐”이라며 매주 윌리스를 찾는다고 밝혔다. 

한편 무어는 1987년 윌리스와 결혼해 13년 만인 2000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사이에 루머‧스카우트·탈룰라 등 세 딸을 뒀다. 이후 윌리스는 2009년 현재 아내인 에마 헤밍과 결혼해 에블린‧마벨 두 딸을 낳았다.

무어는 전 남편뿐만 아니라 전 남편의 현재 부인인 헤밍과 그들의 두 딸에게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데미 무어는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의 새로운 가족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데미 무어는 전 남편 브루스 윌리스의 새로운 가족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무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방식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혼 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사랑으로 공동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어티는 이들을 “유명한 혼합 가족(blended family)”이라고 칭했다. 혼합 가정은 이혼이나 별거 후 다시 가정을 꾸린 후 양쪽 부모와 가족이 결합한 형태를 뜻한다.  

무어는 이혼 이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윌리스와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을 공개하며 ‘딸들의 최애 아빠’라고 표현하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윌리스는 앞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윌리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다. 

무어는 다른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보는 모습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윌리스는 이혼 이후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무어와 관계에 대해 “나는 여전히 데미를 사랑한다”며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평생 책임을 지기로 했다. 우리의 우정은 계속된다. 단지 결혼이라는 제도만 옆으로 치워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어는 최근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서브스턴스'로 생애 첫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45년 연기 경력 동안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