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앞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은 장녀 이방카가 자리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186e21aa-42f8-4e69-86ab-d89c72838aa1.jpg)
도널드 트럼프(앞줄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은 장녀 이방카가 자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가적 차원의 문화 행사로 여겨진다. 경기를 치르는 날은 ‘비공식 국경일’로 불리는데, 미국 인구의 약 3분의 1인 1억여 명을 TV 앞으로 불러들이는 등 미국을 하나로 묶는 날이기 때문이다. 광고비가 초당 수백만 달러에 달할 만큼 경제적 파급 효과도 지대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20일 만에 맞은 최대 행사에 직접 얼굴을 비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와 3시간 54분 동안 라운딩을 즐긴 뒤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슈퍼볼이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찾아 캔자스시티 취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 챔피언 결정전을 관람했다.
트럼프 도착하자 장내 환호ㆍ아유 뒤섞여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54b2851b-14dc-4da8-88a8-89029c15e6e9.jpg)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에 앞서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경기를 직관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라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갖게 된 것 같다”며 “(대통령의 직관은)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加ㆍ멕시코 조치 아직 충분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 도착해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1426e509-0de8-4ede-a8f8-4f920b4cbd8a.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경기가 열린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 도착해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슈퍼볼 게임 전에 나오는 ‘슈퍼볼 (대통령) 인터뷰’는 1억 명이 넘는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슈퍼볼을 적극 활용해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하거나 대국민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로 삼곤 했다.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과 2022년 슈퍼볼 인터뷰에 참여했지만 2023년에는 주관사인 폭스뉴스가 보수 성향이고 자신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한 데 이어 대선을 앞둔 지난해 비교적 민주당 정부에 우호적인 CBS 방송 인터뷰마저 뚜렷한 이유로 응하지 않아 고령리스크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집권 1기 때인 2018년 자신에 비우호적이라는 이유로 NBC의 슈퍼볼 인터뷰를 거부한 적이 있다.
트럼프 예상과 달리 이글스 우승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이 캔자스시티 취프스를 40대22로 물리친 뒤 우승컵(빈스 롬바르디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0/8a299924-3284-49fe-9b2a-f1ea6e61a916.jpg)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들이 캔자스시티 취프스를 40대22로 물리친 뒤 우승컵(빈스 롬바르디컵)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경기장 엔드라인에 새겨져 있던 ‘인종차별 철폐’(END RACISM) 문구가 ‘사랑을 택하라’(CHOOSE LOVE)로 바뀐 것은 뒷말을 낳았다. 기존 문구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확산됐던 2021년부터 새겨져 있던 것인데, NFL 측이 급히 바꾼 것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NFL 측의 결정을 두고 최근 ‘DEI(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 정책 폐기’를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조치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