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 15분쯤 울산 온산공단 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유류 저장탱크 일부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는 액체화물의 저장과 이송을 담당하는 업체다.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온산공단 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내 유류 저장탱크 단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 울산해경
해당 유류 저장탱크에는 페인트나 잉크 제조 시 사용하는 희석제 솔벤트 130만L가 보관돼 있었다. 소방당국은 폭발 직후인 오전 11시 3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122대와 헬기 4대를 긴급 배치했다. 또 소방 인력 93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10일 오전 11시 15분쯤 온산공단 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내 유류 저장탱크 단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작업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 울산해경
폭발이 일어난 탱크 주변에는 유류 저장탱크 20여개가 있다. 경찰은 추가 폭발을 우려해 공단 주변 도로를 긴급 통제했다. 폭발에 따른 불은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2시 19분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용수 7만L 이상을 집중적으로 뿌릴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까지 동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들은 화학물질을 분석하는 감정업체 소속으로, 이날 탱크 내부 화학물질 등을 샘플링하는 작업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는 공장 내 유류 저장탱크 관련 작업 중지 명령을 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