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한 전남대 철학과 교수인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4f38f0eb-7d35-4421-aca9-e3004917a451.jpg)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한 전남대 철학과 교수인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유튜브 캡처
박구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서울서부지법 사태에 가담한 젊은이들을 ‘외로운 늑대’로 규정하고 “사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올라온 영상에서 ‘법원 폭동 사태에서 불 지르려고 했던 사람 나이가 만 18세라고 한다. 이런 지점을 어떻게 보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1990년대생 이후 가장 앞서있는 문화적 자유주의, 차이가 희망이라고 말하는 일군의 청년들이 있고 그 상황을 못 따라간,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폭력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건데 자기들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이 외로운 늑대들의 가장 큰 특징은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는 선동가, 돈이 있으면 (조직화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에 끌어들일 것인가 고민하는 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思惟)가 일어나는데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그 친구들은 나름대로 죽을 때까지 간다.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도 했다.
아울러 “(자기 이익을 도모하는) 하나의 자아만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들 스스로 말라비틀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도 순화된다, 그래서 흩어지게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11일 “2030세대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식이 지체된 건 2030 청년들이 아니라 철 지난 선민의식으로 자식 세대를 재단하는 민주당의 86세대 운동권 세력”이라며 “국가 미래를 위해 한겨울 길거리로 나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정치권을 향해 외치는 청년들의 절규가 민주당의 눈과 귀에는 ‘사유가 없고 계산만 있는’ 내란동조로 보이나”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수단이며 청년들은 이 국가의 미래, 곧 정치의 목적”이라며 “그런 청년들을 고립시켜 망가뜨리겠다는 정당이 감히 정치를 논할 자격이 있나. 정치를 왜 하는지도 잊은 채 권력을 향한 욕망과 상대 진영을 향한 악의만 남은 민주당, ‘사유 없고 별거 아닌 사람들’의 힘이 무엇인지 똑똑히 깨닫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