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잡아 누르고…언어 발달 센터 교사들, 장애 아동 상습 학대

부산의 한 언어 발달 센터에서 교사들이 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JTBC 캡처

부산의 한 언어 발달 센터에서 교사들이 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JTBC 캡처

부산의 한 언어 발달 센터에서 교사들이 장애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부산경찰청은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된 언어발달센터를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센터의 3개월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아동들의 피해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일부 확인된 영상에는 교사가 7살 아이의 목을 잡아 눌러 울음을 터뜨리게 하고,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밀치고 꼬집는 장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가 6살 아이의 입을 손으로 막아 짓눌러 구역질을 하게 한 영상도 있다.

이날 JTBC에 따르면 피해아동 A군의 어머니는 “내 아이가 장애아동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우리 아이를 지옥 속에 넣은 꼴밖에 생각이 안 들고 세상에 믿을 사람이 하나 없다”고 말했다.  


관리 책임이 있는 센터 원장은 직원의 제보를 받고 CCTV를 확인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입장이다.

언어발달센터 원장은 “(수업) 40분 내내 보고 있지 않으면 포착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 제 딴은 보고 녹화해서 다음 날 바로 가서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비슷한 방법으로 학대당한 아동은 확인된 수만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센터 측은 교사 2명을 퇴사 처리한 상태다.

한편 관할 구청도 현장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