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12월25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 오산 궐동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는 보험 사기 피해 차에 A씨(40대)가 뛰어들고 있는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eaecd490-49d2-4e6b-b2ff-197d41efd210.jpg)
지난 2020년 12월25일 오후 6시30분쯤 경기 오산 궐동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는 보험 사기 피해 차에 A씨(40대)가 뛰어들고 있는 모습.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13곳의 보험사를 속여 9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공범 B씨(40대 여성)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경기 수원·오산 일대에서 불법 유턴을 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차를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9억3500만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가 고의로 낸 교통사고는 총 87건으로,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모두 22차례 고의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지인인 B씨는 14회 동승해서 2억600만원대 보험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냈을 뿐만 아니라 직접 몸을 던져서 일부러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2월 25일 오후 6시30분쯤 오산시 궐동 소재 한 도로에서 우회전하는 차 앞으로 뛰어들어 사고를 당했는데, 이 모습이 피해 차량 블랙박스에 담겼다.
![지난 2020년 4월19일 경기 수원 권선구 대황교동 도로에서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뒤따르다가 고의로 충격하는 A씨 차량. A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5년 간 87차례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 9억3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e902e666-e9e7-48b3-966f-1639be84f181.jpg)
지난 2020년 4월19일 경기 수원 권선구 대황교동 도로에서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뒤따르다가 고의로 충격하는 A씨 차량. A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5년 간 87차례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 9억3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이들은 보험사를 속여 챙긴 돈 대부분을 빚을 갚거나 생활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한 보험사의 사기 의심 전화를 받은 뒤엔 범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지난해 5월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씨의 금융계좌 및 휴대폰 전자정보 등에 대한 강제 수사를 통해 보험사기 금액 사용처를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등과도 협조해서 블랙박스 영상을 정밀 감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게 보험 사기의 표적이 되지 않는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보험 사기 범죄의 강력한 단속과 수사로 자동차 보험 사기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