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SF 영화 '미키 17'. 13일 개막하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241698f7-5da8-480b-999b-745823970e70.jpg)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SF 영화 '미키 17'. 13일 개막하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홍상수·김민희 '그 자연이…', 6번째 수상할까
![홍상수 감독(왼쪽)이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뒤 배우 김민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345370bd-eb98-416b-a00a-10e76966e666.jpg)
홍상수 감독(왼쪽)이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뒤 배우 김민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홍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1997년 포럼부문에 초청된 뒤 12편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됐다.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의 은곰상-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도망친 여자’(은곰상-감독상), ‘인트로덕션’(2021, 은곰상-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 은곰상-심사위원대상), 지난해 ‘여행자의 필요’(은곰상-심사위원대상)까지 5차례 수상했다. 올해 6번째 수상으로 ‘베를린이 사랑하는 감독’ 수식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 자연이…’는 오는 20일 현지 최초 공개된다.
칸·오스카 거장 봉준호 복귀작 '미키 17' 첫 반응은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했다.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d7078de1-87f1-43f7-8264-80c9b60f4800.jpg)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봉준호 감독(오른쪽)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했다.뉴스1
‘미키 17’은 ‘설국열차’(2013) ‘옥자’(2017)로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그렸던 봉 감독의 제작비 1억 1800만달러(버라이어티 보도) 대작 SF로, 극중 몸뚱이가 무한 재생산되는 극한직업의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1인 2역 연기도 기대 포인트. 최근 한국에 다녀간 패틴슨 외에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출연 배우들이 15일 공식 상영 등 베를린 일정을 마치고 한국 개봉에 맞춰 내주 방한할 예정이다. 봉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 상영되는 건 2014년 ‘설국열차’(포럼 부문) 이후 11년 만이다.
베를린 가는 킬러 이혜영, 알코올 중독자 된 한예리
![올해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초청된 한국영화 '파과'(왼쪽부터)와 '봄밤'. 사진 NEW, 시네마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2b44a5ab-671f-4759-8751-c84e03136426.jpg)
올해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초청된 한국영화 '파과'(왼쪽부터)와 '봄밤'. 사진 NEW, 시네마달
젊은 감독들의 실험적 작품도 베를린을 찾는다. 리서치 기반의 미디어 전시작업을 병행해온 김무영 감독이 박정희 정권 시기 반공 예술을 되짚은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부문 상영한다. 실험영화 부문인 포럼 익스팬디드에선 일제에 의해 동물원이 됐던 창경궁의 아픈 역사를 탐구한 이장욱 감독의 ‘창경’, 차재민 감독이 불교화 구상도에서 영감을 얻은 ‘광합성하는 죽음’이 진출했다.
베를린 경쟁은 왜 홍상수 감독만 부를까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유일한 한국영화로 초청됐다. 홍상수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 하성국, 권해효가 출연했다. 사진 전원사](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2/b3858228-9c3e-4e83-adf5-90a390a46ab0.jpg)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유일한 한국영화로 초청됐다. 홍상수 사단으로 불리는 배우 하성국, 권해효가 출연했다. 사진 전원사
세계 영화의 미학적 흐름 속에서 평가를 받는 차세대 작가주의 감독이 줄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산업적으로 침체한 한국영화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성장하려면 영화제 같은 외부적 자극이 필요한데, 최근엔 한국 영상 콘텐트의 평가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의 상업적 성과로 집결되는 분위기”라면서 “이야기나 연출적 창의성을 가진 젊은 재능들이 영화보다 웹툰, 게임, OTT 시리즈를 선택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