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시장 전국 최다 선정 강원도…정선 구공탄시장은 어떤 곳?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풍물시장에서 열리는 '꼬꼬야시장' 모습. [사진 강원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풍물시장에서 열리는 '꼬꼬야시장' 모습. [사진 강원도]

꼬꼬야시장 활성화 위해 매대 추가 

춘천 풍물시장과 강릉 주문진종합시장,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 정선 고한구공탄시장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 더욱 특성화된 모습으로 진화한다. 강원도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전통시장 맞춤형 환경개선 및 안전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강원도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25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된 4곳(춘천 풍물시장ㆍ강릉 주문진종합시장ㆍ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ㆍ정선 고한구공탄시장)을 대상으로 각 시장 특색에 맞춰 킬러콘텐트와 대표상품 개발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통시장 육성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4곳이 선정된 건 강원도가 유일하다. 

춘천 풍물시장은 지난해 젊은이에게 ‘핫플’로 떠오른 시장이다. 강원도는 춘천 풍물시장의 ‘꼬꼬야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꼬꼬야시장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6시에서 11시 사이에 운영됐다. 이 기간 야시장엔 음식 판매점 15개가 설치됐고 고등어 갈비, 소고기 초밥, 홍합탕 등을 선보였다.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설을 10여일 앞둔 19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수산물좌판풍물시장이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5.1.19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설을 10여일 앞둔 19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수산물좌판풍물시장이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하려는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2025.1.19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상거래 공간 넘어 '삶의 충전소'  

풍물시장은 남춘천역, 춘천시외ㆍ고속버스터미널 등과 인접해 수도권ㆍ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올해는 야시장 매대 추가 설치, 반려동물 동반시설 공간 확보, 비가림막 설치 등 시설을 대폭 개선한다. 또 특화먹거리 개발, 로컬 양조장 PB주류 상품개발, 배달ㆍ배송사업 연계, 새벽농업인 장터 브랜드화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강릉 주문진수산시장은 바다와 가까이 있고 주위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해산물’을 주제로 하는 독특한 바다 음식 체험 행사와 케이(K)-푸드 특화상품을 선보인다. 


시장을 단순한 상거래의 공간을 넘어 '삶의 충전소' 같은 문화와 관광이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별빛바다 주말 야시장'을 확대한다. 주문진항, BTS정류장, 주문진 등대, 도깨비촬영지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또 스마트 오더 시스템(키오스크)도 도입하기로 했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구공탄시장에서 열리는 먹거리장터 모습. [사진 강원도]

강원도 정선군 고한구공탄시장에서 열리는 먹거리장터 모습. [사진 강원도]

'프리미엄 수제어묵' 10종 개발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은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성이 떨어지는 생선을 활용해 ‘프리미엄 수제어묵’ 10종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어 어묵 세계화를 위한 축제도 열 예정이다. 또 코레일과 연계한 시장투어 프로그램을 만들고 온라인마케팅 및 인플루언서 팸투어도 진행한다.

정선 고한구공탄시장은 탄광지역 음식문화인 ‘연탄구이’를 특성화한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프리미엄 연탄구이를 내세우고, 연탄을 주제로 한 구이축제 등을 추진하면 전통시장이 탄광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강원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만호 강원도 경제국장은 “강원도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힌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으로 전통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자생력 있는 시장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방문하기 전의 설렘, 방문하는 동안의 즐거움, 방문하고 나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