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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기간에 치아 교정 치료를 받으려는 이가 많다. 특히 ▶치아가 삐뚤빼뚤하게 겹쳐 났거나 ▶치아 사이에 틈새가 많고 ▶아래위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경우에 관심을 갖는다. 치아 교정은 뒤틀린 치열을 바로잡아 턱과 얼굴을 조화롭게 하고 정상적인 교합을 유도한다. 상태에 따라 상당한 비용과 치료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 치아 교정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해 높은 치료 효과를 누리자.
성장기에 해야만 효과가 있다
X 치아 교정 치료에 연령 제한은 없다. 노원을지대병원 치과교정과 고수진 교수는 “성장기 때 치아 교정을 받으면 좀 더 폭넓은 치료를 할 수 있어 좋지만, 나이가 든 이후라도 구강 내 문제가 발견되는 즉시 교정 치료를 받는다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성장기에는 골세포 활성도가 높아 통증이 비교적 덜하고 치아가 이동하는 데 좀 더 수월하다. 아동의 안면 성장을 방해하는 구강 습관을 조절하고 성장 방향을 수정함으로써 치아 배열뿐 아니라 골격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된다. 성인의 경우 불규칙한 치아 배열 때문에 씹는 기능이 떨어졌거나 음식물이 심하게 껴 잇몸에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치아 교정 치료로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치아가 빠진 부위의 보철이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치아 교정으로 인접한 치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나이 들어 하면 치료가 길어진다
X 치아에 가해지는 인위적인 힘인 교정력은 나이에 따라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상태다.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잇몸 뼈)의 양이 부족하거나 치조골을 덮고 있는 치은(잇몸)에 염증이 있다면 잇몸 치료와 병행하거나 치아 이동 속도를 좀 더 약하게 조절해야 하므로 교정 치료 기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고 교수는 “오히려 성인은 성장기 아동보다 치료 목표가 분명하고 턱의 과성장 같은 변수가 없다는 측면에서 치료 기간이 단축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 교정하면 잇몸이 약해진다
X 치아 교정 치료 중에는 잇몸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치아가 이동하기 때문에 잇몸이 약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치아의 뿌리 부분은 치조골 안에 심겨 있고, 치조골의 윗부분은 치은 조직이 덮고 있다. 치아가 이동하게 되면 치아 뿌리에 접촉된 치조골의 일부 구조가 느슨해졌다가, 치아 이동이 멈추면 다시 촘촘하고 단단한 뼈 조직으로 바뀐다. 치조골 조직이나 치은에 이미 염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치아 교정 때문에 잇몸이 약해지지 않는다.
치실, 구강세정기를 쓰면 좋다
O 교정 치료 중에는 치아에 부착한 장치 탓에 음식물이 끼기 쉽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가 발생하거나 교정 장치를 제거한 뒤 치아에 부분적으로 착색이 일어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정 치료 중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올바른 칫솔질이 가장 중요하다. 교정 장치 주변 부위에 칫솔질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세균이 들러붙어 성장함에 따라 세균 덩어리인 치태가 만들어진다. 치태는 입 냄새와 충치, 치주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치실이나 치간칫솔, 구강세정기라고 불리는 물 분사기를 사용해 꼼꼼하게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유지 장치 착용은 필수다
O 교정 치료 후 원래 또는 제3의 위치로 원치 않는 치아 이동이 일어나는 현상을 재발이라고 한다. 미세한 치아 이동은 주로 초기 6~12개월 사이에 발생하지만, 그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유지 장치는 교정 치료를 통해 얻은 치아 배열과 좋은 교합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다. 고 교수는 “사람마다 염증 같은 구강 환경과 씹는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재발이 어떤 방향으로 언제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유지 장치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최대한 오래 착용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유지 장치는 관리가 필요 없다
X 고정식 유지 장치는 치료 종료 전이나 직후에 얇은 철사를 치아 안쪽(혀 쪽)에 부착하는 것으로,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철식 유지 장치는 고정식과 달리 탈착이 가능한데, 보통 2년 사용을 기준으로 한다. 이 이상의 착용 기간은 환자의 자발적인 의지가 영향을 미친다. 고정식 유지 장치는 편리하지만 치실을 사용할 수 없어 정기적으로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가철식 유지 장치는 세정액을 사용해 세척하고, 장치가 변형되지 않도록 착용하지 않을 땐 보관함에 넣어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