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특수학급 설치 안내서’와 ‘특수학급 설치 5개년 기본계획안’을 서울시내 모든 학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교육통계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0년 1만2911명에서 2024년 1만4546명으로 12.7% 증가했다. 전체 학생 대비 특수교육 학생 비율도 같은 기간 1.4%에서 1.7%로 증가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4년 뒤인 2029년에는 전체 학생 중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 비율이 2.2%까지 증가한다.

김경진 기자
서울 사립고 중 특수학급 있는 학교 10% 미만
교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 318개 고교 중 특수학급을 갖춘 학교는 104개교(32.7%)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절대 다수가 공립학교(84개교)에 설치돼 있으며, 서울시 고교의 60%가 넘는 사립학교(200개교) 중에선 19개교(9.5%)에만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장애학생들이 집 근처 학교를 선택하지 못하고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유치원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서울 시내 유치원의 특수학급 설치율은 18.7%(738개교 중 138개교)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사립유치원엔 특수학급이 전무한 상황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2024년 975명에서 2029년 114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경진 기자
특수학급 설치하면 1.8억원 지원도
또한 처음으로 사립유치원에도 특수학급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특수교육이 필요한 영유아를 사립유치원에 배치하는 게 목표다. 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사립유치원이 특수학급 설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수교육 학생들이 질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특수학급이 더 많이 설치돼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모든 학생들을 포용하고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