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성향 유튜버 '캡틴코리아'가 14일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 점거 시위 모습. 연합뉴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23일 A씨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A씨는 자신의 기사들에 대해 “믿을 만한 국내 취재원을 통해 사실을 보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교차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말할 수 없다.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 건너편 농업박물관 주차장에 대기하는 모습. 오른쪽은 스카이데일리의 지난달 17일자 1면. 사진 CBS·신문 캡처
이에 주한미군이 같은 달 20일 성명을 통해 “한국 매체 기사(스카이데일리 기사)에서 언급한 미군에 대한 설명과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책임 있는 보도와 사실 확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같은 날 ‘복수의 국내 정보 소식통’을 출처로 인용하며 “해당 중국 간첩들이 ‘프로젝트 목인(木人)’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매크로를 개발해 국내 여론조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등 관련 보도를 이어나갔다.

A 기자는 지난달 20일 “해당 중국 간첩들이 ‘프로젝트 목인(木人)’으로 알려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매크로를 개발해 국내 여론조작에도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캡틴 코리아' 안씨도 이와 같은 주장을 A 기자에게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캡처
두 사람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목인으로 알려진 프로젝트로 매크로를 만들었다 쓰시면 된다”며 “목인이라는 게 매크로 프로젝트가 아니라, AI라는 게 가짜 사람이지 않냐. 그런 식(AI 이름=목인)으로 가는 게 매끄럽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다만 통화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다른 통화 녹취(지난 16일 통화)에선 B씨가 스카이데일리 보도 내용을 따지자, A씨는 “하도 우리 댓글 사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B씨는 A씨에게 “스카이데일리가 나한테 갑질한다. 내가 써달라고 하는 대로 써야지”라고 말했다.
B씨는 지난 14일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한 혐의(건조물 침입 미수)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각종 집회 현장에서 가짜 여권 등을 제시하며 “주한미군 장교” “유엔 직원” 등 신분을 사칭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씨는 중앙일보에 “B씨는 여러 소스 중 한 명으로, 소통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전현직 국내외 정보기관 취재원과 백악관을 포함한 미국 현지 취재원들이 참여해 첩보를 선별·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B씨는 제보한 근거 등에 관한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