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S&P500 종목 73%가 조정국면"… 테슬라 등 반토막 속출

미 증시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나스닥 지수에 이어 S&P500 지수도 '조정 장세(전고점 대비 10% 하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FP= 연합뉴스

미 증시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나스닥 지수에 이어 S&P500 지수도 '조정 장세(전고점 대비 10% 하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정책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73%가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통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에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증시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500의 경우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추가 하락, 지난달 19일 기록한 52주 최고치 대비 약 9%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증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전고점 대비 10% 하락하면 '조정' 국면, 20% 넘게 내리면 '약세장'으로 판단한다.


S&P500 지수가 1% 정도 더 내리면 나스닥지수와 함께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CNBC에 따르면 S&P500 지수 구성 500개 종목 가운데 366종목, 즉 73%가 이미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또 203개 종목은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 국면에 들어섰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서비스,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이다.

고점 대비 가장 하락 폭이 큰 종목은 모더나로 78.91% 급락했다. 이어 수퍼마이크로컴퓨터가 69.20% 떨어졌다.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솔라(-56.61%)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56.11%), 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업체 인페이즈에너지(-55.29%), 저가 할인점업체 달러트리(-55.26%), 화장품업체 에스티로더(-54.85%) 등이 50% 넘게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54.53%)도 전고점 대비 50% 넘게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