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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에 손을 올린 김완수 KB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박정은 BNK 감독,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나서는 4개 구단 감독이 한 목소리로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PO는 다음 달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 4위 청주 KB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또 다른 PO 대진에선 2위 부산 BNK와 3위 용인 삼성생명이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자끼리 겨루는 챔피언결정전은 3월 16일부터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우리은행·BNK·삼성생명·KB는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봄 농구'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건 21승 9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전 선수 4명이 팀을 떠난 우리은행은 올 시즌 약체로 분류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의 마법 같은 용병술과 정규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단비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팀워크를 무기로 우승을 일구는 이변을 썼다.
이제 우리은행은 세 시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챔피언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우리은행은 71%(62표 중 44표)의 득표율로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위성우 감독은 "뉴 팀 뉴 챌린지"라면서 "새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새 팀처럼 된 만큼 재미도 가져가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며 다소 겸손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4위로 PO행 막차를 탄 KB에게 우리은행은 버거운 상대다. 우리은행이 'KB 킬러'라서다. 우리은행은 그간 KB와 챔피언전에서는 네 차례 만나 세 차례 이겼고, 역대 포스트시즌 전체 맞대결로 범위를 넓히면 우리은행이 11승 6패로 우위다. 김완수 KB 감독은 '한끗'을 출사표에 적어 내며 "우리은행이 좋은 팀이긴 하지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득실 차가 3점 차에 불과해 한끗 차이로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며 "한 골 더 넣고 한 골 덜 주는 한끗 차이만 잘 이겨내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맞섰다.
삼성생명과 챔피언전 진출을 다툴 박정은 BNK 감독은 "부산으로 온나∼"라고 도발한 뒤 "포스트시즌엔 모든 관심이 부산에 몰리도록 하겠다. 2024~25시즌 마지막을 우리가 장식할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사생결단'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죽고 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끝장승부를 본다는 뜻처럼 몸과 마음을 바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