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연매출 1조 돌파…국내 단일 의약품 최초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국내 단일 의약품 중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다.

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는 지난해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1조26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셀트리온 전체 매출의 35.6%에 이른다.

램시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2006년 개발을 시작해 2012년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고 2013년 9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승인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7년말을 기점으로 시장의 과반(52%)을 차지하며 오리지널 제품인 존슨앤드존슨(J&J)의 레미케이드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후속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램시마의 인기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 3조 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3.4% 오르고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기업인수가격배분(PPA) 등 상각비용과 제품 개발비용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