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대규모 尹탄핵 찬반집회…지하철 8개역 무정차 통과

3·1절인 토요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도심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이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연다. 경찰은 도심 교통 혼잡과 집회 참여자 간 충돌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8일 서울경찰청은 “세종대로·종로·여의대로 등 일대에서 수만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개최돼 일부 도로를 통제한다”며 “혼잡한 상황이 예상되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범국민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동사거리에서 열린 '내란종식·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범국민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행동이 ‘129차 전국 촛불문화제’를 연다. 집회 주최 측은 “태극기의 상징성을 되찾아오겠다”며 참가자들에게 자주독립기와 태극기를 지참하라고 공지했다. 태극기는 통상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등 보수 성향의 집회에서 사용됐지만, 이번엔 양쪽 모두에 등장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5당이 합류해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연다. 오후 5시에는 경복궁역 4번 출구 일대에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의 범시민 대행진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는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오후 1시부터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행사 뒤에는 을지로를 거쳐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대로에서 ‘3·1절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한다. 탄핵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모인 ‘자유 대학’도 정오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보신각까지 행진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집회 구간에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에 127명의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승객 혼잡 시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